유튜브 자동 번역 자막은 두 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시청자가 설정 메뉴에서 자막을 켜고 "자동 번역"을 고르면, 유튜브는 그 영상에 있는 자막을 바탕으로 원하는 언어의 자막을 기계 번역으로 만들어 보여 줍니다. 여기서 바탕이 되는 자막은 둘 중 하나입니다.
- 크리에이터가 직접 올린 자막: 사람이 확인한 문장이므로 번역의 출발점이 비교적 정확합니다.
- 유튜브가 음성 인식으로 만든 자동 생성 자막: 말소리를 기계가 받아 적은 것이라 처음부터 오류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즉, 업로드된 자막이 없는 영상의 자동 번역 자막은 "음성 인식"과 "기계 번역"이라는 두 번의 자동 처리를 거친 결과입니다. 첫 단계에서 "회의"가 "회이"로 잘못 적히면, 두 번째 단계는 그 틀린 단어를 번역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앞 단계의 실수가 뒤 단계에서 바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더 이상한 문장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 인식 기술 자체가 궁금하다면 Whisper 한국어 성능 정리도 함께 읽어 보세요.
자동 번역 자막이 자주 어색한 이유
한국어 영상의 자동 번역 자막을 외국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의미가 엉뚱하게 바뀐 문장이 종종 눈에 띕니다. 원인은 대체로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 문장이 중간에 끊긴 채로 번역됨: 자막은 화면에 보이는 짧은 조각 단위로 나뉘는데, 한국어는 서술어가 문장 끝에 오기 때문에 조각만 보고 번역하면 주어와 동사가 따로 놀기 쉽습니다.
- 생략된 주어: 한국어는 주어를 자주 빼고 말해서 "먹어 봤는데 진짜 맛있어요"가 누가 먹었는지 모호한 문장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 신조어와 줄임말: "갓성비", "킹받네" 같은 표현이나 커뮤니티 은어는 엉뚱한 직역이 나오기 쉽습니다.
- 고유명사: 출연자 이름, 동네 이름, 가게 이름이 일반 명사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높임말의 손실과 혼란: 한국어의 존댓말과 반말 차이는 영어로 옮기면 대부분 사라지고, 반대로 외국어 영상을 한국어로 자동 번역하면 합니다체, 해요체, 반말이 한 영상 안에서 뒤섞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존댓말과 반말 번역에서 따로 다룹니다.
자동 번역 자막은 내용을 대략 파악하는 데는 쓸모가 있지만, 채널의 인상을 좌우하는 공식 번역으로 쓰기에는 크리에이터가 품질을 통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청자로서 자동 번역 자막을 쓸 때
다른 사람의 영상을 보다가 번역 자막이 필요하다면 유튜브의 자동 번역 기능을 쓰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정당한 방법입니다. 재생 화면의 설정 아이콘에서 자막을 켜고, 자동 번역을 고른 다음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영상에 자막이 하나도 없거나 자동 생성 자막이 만들어지지 않은 영상이라면 이 메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영상을 내려받아 따로 번역하는 것은 저작권과 이용 약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자막을 번역해 주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제안하는 편이 낫습니다. 예전에는 시청자가 자막을 기여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기 때문에, 번역 자막을 올리는 것은 채널 운영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남의 영상 번역과 관련된 일반적인 고려 사항은 다른 사람의 영상을 번역해도 될까 (영어)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번역 자막을 직접 올리면 달라지는 점
직접 만든 번역 자막을 올리면 시청자의 자막 언어 목록에 그 언어가 정식으로 나타나고, 시청자가 그 언어를 고르면 자동 번역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올린 자막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채널의 말투, 출연자 이름, 고정 코너 이름을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
먼저 원어 자막부터 올리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어 영상에 검토한 한국어 자막을 올려 두면, 그 자막을 바탕으로 한 다른 언어의 자동 번역도 자동 생성 자막을 거칠 때보다 출발점이 정확해집니다. 자막이 검색 노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자막과 유튜브 검색 노출 (영어)에서, 제목과 설명까지 번역하는 방법은 유튜브 제목과 설명 번역하기 (영어)에서 볼 수 있습니다.
YouTube 스튜디오에 번역 자막 올리는 순서
- YouTube 스튜디오에 들어가 왼쪽 메뉴에서 자막을 선택합니다.
- 자막을 추가할 영상을 고르고, 언어 추가를 눌러 번역 언어(예: 영어)를 추가합니다.
- 추가한 언어 줄에서 자막 항목의 추가 버튼을 누르고, 파일 업로드를 선택합니다.
- 시간 정보가 들어 있는 SRT라면 "타이밍 포함"을 고르고 파일을 선택합니다.
- 미리보기로 몇 군데를 확인한 뒤 게시합니다.
메뉴 이름은 화면 개편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큰 흐름은 "자막 메뉴, 언어 추가, 파일 업로드"로 같습니다. 같은 화면에서 제목과 설명의 번역도 함께 넣을 수 있습니다.
mydubly으로 업로드용 번역 SRT 만들기
mydubly은 내 영상 파일의 말소리를 인식해 원어 자막과 번역 자막을 SRT로 만들어 주는 브라우저 기반 웹 앱입니다. 유튜브 링크를 붙여 넣어 가져오는 기능은 없으므로, 업로드할 때 쓴 원본 영상 파일이나 편집 프로그램에서 내보낸 파일이 내 기기에 있어야 합니다. 화면은 영어입니다.
- "Drop a video here"에 원본 영상 파일을 넣습니다. 영상은 브라우저 안에 남고 소리만 HTTPS로 전송됩니다.
- "Full translation output" 토글을 끈 상태("Timestamped transcript only")로 둡니다.
- 한국어 원어 자막이 필요하면 "Select language"에서 Korean을 고르고 "Transcribe video"를 누른 뒤 "Download subtitles"로 받습니다.
- 같은 파일을 다시 넣고 "Select language"에서 English나 Japanese처럼 번역할 언어를 고른 다음 실행하면 그 언어로 번역된 SRT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마다 한 번씩 실행합니다.
말하는 언어는 자동으로 감지되고 직접 지정할 수 없습니다. 내려받은 SRT는 BOM 포함 UTF-8이고, 말이 이어지는 구간 하나가 한 줄짜리 자막 하나로 나옵니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베트남어 등 21개 언어입니다.
하지 않는 일도 분명합니다. 이미 유튜브에 올린 자막이나 가지고 있는 SRT 파일을 불러와 번역하지 않고, 영상 화면 속 글자나 썸네일 문구는 번역하지 않으며, 자막을 영상에 입혀 굽지도 않습니다. 결과 텍스트를 고치는 편집 화면도 없어서 수정은 자막 편집기나 메모장에서 직접 해야 합니다. SRT 구조와 편집 요령은 SRT 파일 만들기 가이드를, 전체 기능은 자막 생성기 (영어)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자막 대신 번역된 목소리 트랙을 만들고 싶다면 더빙 기능도 있는데, 원리와 한계는 AI 더빙 원리에서 설명합니다.
올리기 전에 꼭 고칠 것들
기계로 만든 번역 자막은 그대로 올리기보다 한 번이라도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언어를 아는 지인이나 구독자에게 부탁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받은 자막: 12 / 00:03:41,500 --> 00:03:44,200 / This place is a god cost performance. ▶ 고친 자막: 12 / 00:03:41,500 --> 00:03:44,200 / This place is amazing value for the price. (번호와 시간은 그대로 두고 문장만 고칩니다.)
- 출연자 이름과 채널 고정 코너 이름이 영상 전체에서 같은 표기로 나오는지
- 줄임말, 유행어, 말장난이 직역되어 뜻이 이상해지지 않았는지
- 한 줄이 너무 길어 화면을 가리지 않는지, 필요하면 두 줄로 나누기
- 광고나 협찬 고지 문구처럼 정확해야 하는 부분이 빠지지 않았는지
자막 검수 항목을 더 체계적으로 보고 싶다면 자막 품질 점검 방법 (영어)을 참고하세요.
채널 단위로 보면 비용은 이 정도입니다
자막은 원어든 번역이든 텍스트 요금이 적용되어, 시작한 분 단위로 1분에 1크레딧이고 파일 하나에 최소 5크레딧입니다.
10분짜리 영상 하나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자막을 만들면 세 번 실행해 30크레딧($0.03)입니다. 평균 10분짜리 지난 영상 20편에 영어 자막만 붙이면 200크레딧($0.20)입니다. 같은 10분 영상을 영어 음성으로 더빙하면 1분에 50크레딧이라 500크레딧($0.50)이 듭니다.
가입하면 무료 100크레딧이 제공되어 10분짜리 영상이라면 자막 열 개 분량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더빙은 최소 100크레딧부터라 무료 크레딧으로는 2분 이내 영상 한 편까지만 더빙해 볼 수 있고, 10분 영상처럼 더 긴 영상은 충전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유튜브 자동 번역 자막은 왜 이렇게 어색한가요?
자막이 올라와 있지 않은 영상은 음성 인식으로 만든 자동 생성 자막을 다시 기계 번역하기 때문에 두 단계의 오류가 겹칩니다. 자막이 짧은 조각으로 나뉘어 문장 중간에서 번역되는 것도 원인입니다. 특히 주어 생략, 신조어, 고유명사가 많은 한국어 영상에서 어색함이 두드러집니다.
내 영상에 영어 자막을 올리려면 어떻게 하나요?
YouTube 스튜디오의 자막 메뉴에서 영상을 고르고 언어 추가로 영어를 추가한 뒤, 자막 항목에서 파일 업로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시간 정보가 있는 SRT라면 타이밍 포함을 고르세요. 게시 전에 미리보기로 몇 군데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 링크만 넣으면 번역 자막을 만들어 주나요?
mydubly은 링크로 영상을 가져오는 기능이 없습니다. 업로드할 때 쓴 원본 영상 파일처럼 내 기기에 있는 파일을 넣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영상이라면 내려받아 쓰기보다 유튜브의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하거나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제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올린 한국어 자막을 영어로 번역할 수 있나요?
mydubly은 기존 자막 파일을 불러오는 기능이 없습니다. 대신 원본 영상 파일을 넣고 "Select language"에서 English를 고르면 말소리를 다시 인식해 영어 SRT를 새로 만듭니다. 기존 자막과 줄 나눔이나 표현이 똑같지는 않으니 검토 후 올리세요.
번역 자막과 더빙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정답은 없고 채널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자막은 비용이 낮고 수정이 쉬워 여러 언어로 시험해 보기 좋고, 더빙은 화면을 보지 않고 듣는 시청자에게 유리하지만 비용과 검토 부담이 큽니다. 어떤 언어권 시청자가 실제로 들어오는지 먼저 보고 결정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mydubly 자막은 어떤 언어로 만들 수 있나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베트남어를 포함한 21개 언어를 지원하며 어느 방향으로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지역 변형도 고를 수 있습니다. 목록에 없는 언어로는 자막을 만들 수 없습니다.
